슬롯 꽁 머니 고려시대 대간제도 연구 (高麗時代 臺諫制度 硏究)

1980년 일지사(一志社)에서 간행하였다.

슬롯 꽁 머니시대의 대간은 간쟁(諫諍)·봉박(封駁)과 시정의 논집(論執)·서경(署經)·규찰(糾察)·탄핵(彈劾) 및 풍속을 교정하는 등의 직권을 행사하였고, 왕자가 천의(天意)에 따라 유교적 덕치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왕권 안정을 위해서나 권력 구조면에 있어서 전제왕권을 규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간슬롯 꽁 머니의 기원을 주(周)나라 때까지로 소급하고, 진(秦)·한(漢)대를 거쳐 당(唐)·송(宋)대에 와서 슬롯 꽁 머니화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 이 슬롯 꽁 머니가 마련된 것은 신라 진흥왕 때로서, 사정(司正)의 기능을 담당한 경(卿)이 설치된 이후 659년(태종무열왕 6)에 사정부(司正府)가 설치된 데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고려의 대간슬롯 꽁 머니는 삼국시대와 발해의 전통을 이어, 중국의 영향을 받기는 하였으나 고려 초기의 사헌대(司憲臺)와 내의성(內議省)을 토대로 성종 때 이룩된 것으로 보았다.

이는 고려시대에 와서 처음으로 대간슬롯 꽁 머니가 정비되고, 또 그것이 당·송대의 슬롯 꽁 머니에서 연유하였다는 종래의 주장을 거부하는 것이다. 한편, 당시 지배세력의 사상적 바탕을 이루는 유교적 정치이념상의 한 슬롯 꽁 머니로서 성종조에 와서 마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대간슬롯 꽁 머니와 비교해 보면, 어사대(御史臺)의 판사·지사제(知事制)나 낭사(郎舍)의 직문하(直門下)는 중국의 슬롯 꽁 머니에서 찾아볼 수 없고, 양국이 같이 두고 있던 급사중(給事中)·중서사인(中書舍人)·기거주(起居注)·기거랑(起居郎)·기거사인(起居舍人)도 실제 그 구실은 전혀 다르며, 중국에는 서경권(署經權)이 없었음을 밝히고 있다.

슬롯 꽁 머니의 대간제는 어느 시대의 그것보다 강력한 기능과 조직을 갖추고서, 특히 왕권을 규제하는 데 주목할 만한 기능을 발휘하였다고 보았다.

이 저서는 슬롯 꽁 머니시대의 대간제라는 단일 문제를 가장 심도 있게 파악한 학문적 업적인 것이다.

한편, 이 연구는 이 책의 부록에 있는 「슬롯 꽁 머니관료가산제설과 귀족제설에 대한 검토」와 연계되어, 슬롯 꽁 머니시대를 문벌귀족사회로서 입증하려는 저자의 기존설을 보강하는 구실까지 이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