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동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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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정의
왕실에서 쓰이던, 왕과 왕세자의 저고리 명칭.
연원
슬롯사이트(胴衣襨)는 왕실에서 왕과 왕세자의슬롯사이트를 특별히 높여서 부른 명칭으로, 왕실의 발기에는 대부분 한글 명칭 ‘동의ᄃᆡ’로 기록되어 있으며, 한자어 ‘彤衣襨’, ‘同衣襨’, ‘胴衣襨’가 일부 있다. ‘의대(衣襨)’는 “임금과 왕세자의 옷”을 가리키는 말이며 여기에 저고리 소매를 뜻하는 ‘동’이 결합되어 슬롯사이트가 왕과 왕세자의 저고리를 가리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옷은 왕실발기에 소창의에 해당하는 장의대(長衣襨)라는 옷이 슬롯사이트와 함께 기록된 것에서 슬롯사이트가 저고리임이 확인된다. 왕자의 저고리는 ‘동의복’ 또는 ‘저고리’라 하여 슬롯사이트와 차별을 두었다. 신분에 따른 명칭의 차이는 정례화된 것은 아니어서 왕실 발기류에 기록된 것이 대부분이며 왕실 제도가 사라지면서 이러한 명칭도 쓰이지 않게 되었다.
변천 및 현황
왕실 발기류에는 헌종, 고종, 순종 등에게 올린, 슬롯사이트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사용된 옷감은 장원주(壯元紬),주1, 광수사(廣水紗),주3, 주4등으로주6직물과주5이 많이 사용되었다. 슬롯사이트에 사용된 색상은 옥색, 보라색, 분홍색 등이 있으며 슬롯사이트의 구성은주8, 주7, 주9옷,주10옷 등 다양성을 보인다. 일반인의 저고리와 비교했을 때 슬롯사이트의 소재와 구성은 비슷한 정도이나 왕과 왕세자가 입은 슬롯사이트는 귀한 소재와 구성법의 다양성과 섬세한 바느질법이 적용되었을 것을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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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발기 중 『壬午二月千萬歲東宮媽媽嘉禮時슬롯사이트件記』(1882)는 여덟 살에 혼례를 한 순종의 첫 번째가례의 주12으로 모두 한자로 기록된 것이다. 이 물목에 슬롯사이트를 ‘彤衣襨’로 표기하였는데, ‘彤’이 붉은색을 뜻하기 때문에 저고리의주13에 붉은 소매를 붙인 형태로 추정되는 명칭이다. 이러한 형태의 옷을 ‘동다리슬롯사이트’라 부르는데, 이는 나이 어린 세자를 배려하여 마련한 옷으로 추정된다.
착장자의 신분 변화로 슬롯사이트의 명칭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영친왕의 경우, 1904년 영친왕의 생신 관련 발기에는 ‘동의복’과 ‘동의ᄃᆡ’가 혼용되어 쓰였으나, 1906년 이후에는 ‘슬롯사이트’라고 칭하였다. 이는 영친왕이 왕위 계승자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일반주14와 구별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참고문헌
논문
이명은, 『궁중 발기에 나타난 행사 및 복식 연구』(단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3)
황유선, 『조선시대 슬롯사이트류 명칭에 관한 연구』(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9)
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