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이철후(李澈厚, 1874~1934)의 자는 중가(重可), 호는 무바카라 전부(無聞軒), 본관은 벽진(碧珍)이다. 영남의 저명한 재야 학자인장복추(張福樞)의 문하에서 수학하고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유학자로, 평생을 학문 연마와 제자 양성에 힘썼다.
저자 사후에 문집을 간행하고자 하였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50년에 저자의 아들인 이원빈(李元斌)이 노근용(盧根容, 1884~1965)의 서문을 받아 10권 5책으로 편집·간행하였다. 그러나바카라 전부전쟁때 소실되어 1964년 다시 간행하였는데, 이때 4권이 유실되어 지금은 6권 3책만 전한다.
6권 3책. 석인본.
권두에 노근용이 쓴 서문이 수록되어 있고, 권1에 시(詩) 115수, 권2∼4에서(書)99편,잡저(雜著)3편,서(序)1편,기(記)4편,발(跋)4편,상량문(上樑文)1편,축문(祝文)2편,제문(祭文)17편, 권5에묘표(墓表)1편, 유사 3편, 부록으로 유사·행장(行狀)·묘지명·묘갈명, 권6에 만장(輓章) 75수, 제문 25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말에 성순영(成純永)이 1941년에 쓴 발문과, 이원빈(李元斌)이 1950년과 1964년에 각각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교유한 인물들의 유덕과 학풍을 기리는주1가 반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명승지를 유람하면서 지은 기행시나 서경시가 많다. 시풍이 평이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서(書)는 주로 스승·동학·제자들과 학문을 토론한 서신이다. 그 가운데 「상사미헌선생(上四未軒先生)」의 문목(問目)에는『대학』의 격물(格物)과 정심(正心)장의 ‘무심지병(無心之病)’ 및 ‘성정설(性情說)’에 대해 저자가 질의한 것과 스승인 장복추의 답이 실려 있다. 「여조성재(與曺惺齋)」 8편은 주로 『중용』과 성정설에 대해 토론한 내용이고, 「여남사형(與南士珩)」 3편은 이기설에 대해 논한 것이다. 「여조중근(與曺仲謹)」 8편 역시 심성설과 이기설에 대해 토의한 것이다. 전통적인 이기설에 근거해 풍부한 선유들의 학설을 인용,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였다. 잡저 가운데 「취정록(就正錄)」은 저자가 1895년 봄부터 1900년 4월까지 스승인 장복추 밑에서 수학하면서 스승의 언행을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상세히 기록한 글이다. 「심설의변(心說疑辨)」에서는 심의 활(活)과 영(靈) 및 성정(性情), 사단칠정 등과 이기설과의 상호 관계에 대해 31바카라 전부으로 나누어 자신의 견해를 개진(開陳)하였다.
벽진이씨(碧珍李氏) 종가,국립중앙도서관등에 소장되어 있다. 경인문화사에서 1997년에 「바카라 전부역대문집총서」 1303번으로 영인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람이 가능하도록 온라인으로 원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저자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영남에서 활동한 유학자로, 당시 영남 사림의 학문과 사상을 보여 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