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때의『정대업』아홉 번째 곡인「휴명(休命)」6행 중 1∼3행과 4행 전반 그리고 제5행의 후반을 발췌하여 만든 곡이다. 즉, 세종 때에 32정간 6행의 길이였던 「휴명」이 세종 때에 「총유」로 바뀌면서 2/3의 길이인 16정간 8행으로 축소되었다. 그러나 노랫말은 『정대업』 15곡 중 열 번째 곡이었던「순응」의 것을 차용했다. 세종 때의 『정대업』 15곡은 모두주1 계면조였으나바카라 온라인용으로 개작할 때 청황종궁(淸黃鐘宮)주2로 바뀌었다.
이렇게 개작된 「총유」는『세조실록』악보에 전하며, 본곡인 「휴명」은『세종실록』악보에 전한다. 「총유」는 전승 과정에서 다른 바카라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변화가 있었는데, 『세조실록악보』,『대악후보』, 『속악원보』등을 비교함으로써 알 수 있다.
노랫말은 4자 1구, 8구의 한시로 되어 있으며, 그 중 5구는 세종 때의 「순응」의 노랫말을 차용하였다. 한시와 우리말 번역은 다음과 같다.
의기재회(義旗載回) : 의로운 깃발을 이에 돌리시니, 순내다조(順乃多助) : 하늘의 뜻을 따라 도움이 많았도다. 천휴진동(天休震動) : 하늘이 아름답게 여겨 진동을 하고, 사녀열예(士女悅豫) : 사람들은 기뻐하고 좋아하였네. 혜아총유(徯我寵綏) : 우리를 기다려 사랑하고 편안하게 하시므로 호장용영(壺漿用迎) : 병에 간장을 담아 맞이하였네. 기척예악(旣滌穢惡) : 더럽고 악한 것을 씻어버렸으니, 동해영청(東海永淸) : 동해처럼 영원히 맑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