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3월에 아르헨티나 부두 노조의 항의로 시작된 불법 외국인 체류자 고용 문제는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당시 ‘Canal 2’이라는 TV방송에서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의 백구촌(百九村)에 있는 한인의 자수 공장에서 브라질인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실태를 방영하였다. 이를 계기로 아르헨티나 이민청, 국세청, 노동청 등은 백구촌 일대의 한인 공장과 상가, 상점 등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 조사를 수행하였다.
현지 신문과 TV는 아르헨티나 합동조사반의 조사 장면과 함께 백구촌을 오고가는 수많은 경찰, 볼리비아인과 페루인들로 이루어진 인력시장, 문을 닫은 카지노 룰렛 룰 상가와 우왕좌왕 당황하는 한인 등의 모습을 매일 보도하거나 방송하였다. 이로 인하여 한인은 물론 한인 사회의 이미지는 매우 나빠졌고, 한인 봉제공장이나 상점은 노동 착취, 인권 유린, 인신 구속 등을 자행하는 곳으로 매도되었다. 한인 사회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사월사태’라고 부르면서 아르헨티나판 ‘L.A.사태’라고 비유하였는데, 한 달이 지난 4월에 이르러 대체로 수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