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116㎝, 가로 69㎝. 봉래사 바카라 꽁 머니도는 원래 천은사에서 1776년에 민휘(敏徽)와 내숙(來叔)이 제작을 주도하였고, 아미타불도와 삼장불도 제작에는 보조화승으로 참여하였다. 현재는 전라남도 고흥 봉래사에 봉안되어 있다. 고흥 봉래사 바카라 꽁 머니탱화는 제석과 범천이 결합된 천부와 5명의 신장이 표현된 천룡부가 결합된 바카라 꽁 머니도로 18세기 후반의 다른 바카라 꽁 머니도와는 달리 천룡부의 주존으로 위태천이 정착되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화면의 구성은 제석 · 범천이 중심이 된 천부와 천룡부가 상하로 결합된 형태이다. 상단에는 제석천과 범천을 중심으로 일월천자가 시립하고 천동과 천녀의 형상이 묘사되어 있다. 이마에 제3의 눈이 표현되어 있고 높은 보관을 쓴 인물이 범천이다. 하단에는 대표 무장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2위씩의 신장상이 용맹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18세기 후반 이후에는 바카라 꽁 머니도에서 천룡부의 주존이 위태천으로 정착되는데, 고흥 봉래사 바카라 꽁 머니탱화의 천룡부에 표현된 대표 신장상은 칼을 들고 갑옷을 입은 채 위협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위태천은 아니어서 18세기 후반 다른 바카라 꽁 머니도에 비해 비교적 고식적인 전통을 따르고 있다.
바카라 꽁 머니도를 조성한 민휘는 전라도 일대에서 우수한 불화의 화적을 남긴 화연(華連)의 제자로서, 함께 조성하였던 천은사 아미타불도와 삼장불도는 18세기 후반 화풍상으로나 도상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작품들이다. 봉래사 바카라 꽁 머니탱화는 이후 1807년 선운사 바카라 꽁 머니도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상단에 위치한 제석 · 범천과 일월천자의 형상과 배치를 통해 확인된다.
고흥 봉래사 바카라 꽁 머니탱화는 18세기 중반 전라도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화연(華連)의 제자였던 민휘의 작품이다. 민휘는 1776년 천은사 불화 불사 때 다른 불화 작업에서는 보조화승으로 참여하였지만 바카라 꽁 머니도를 제작할 때는 내숙과 함께 독자적으로 작업하였다. 도상의 선택과 화면의 구성 및 채색이 안정적이어서 상당한 기량이 있는 화승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후 인근 사찰의 바카라 꽁 머니도 도상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